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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기록을 시작하자

- 바디: 니콘 D750 (신품, 141만원)

- 렌즈: 70-200 VRII (중고, 135만원), 50mm 1.8 AF-S(중고, 13만원)


  카메라를 샀다. 렌즈도 샀다. 엄청 좋은 장비는 아니지만 꽤 좋은 거다. 나란히 내 인생 지출 1, 2위에 올랐다. 필터랑 여분 배터리까지 300만원정도 썼다. 매달 적금으로 10만원씩 2년 반을 모은 돈이었다. 


  내가 저 돈으로 카메라를 사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러다 지난 달에 교수님과 대외활동과 온 세상의 기운이 카메라를 사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홀린 듯 사게 됐다. 망원렌즈는 동아리 친구들 공연하는 모습을 찍고 싶어서, 아이돌 찍덕들이 많이 쓴다는 망원렌즈 세 가지(탐아빠/부랄투/300pf)를 렌탈해서 각각 써 보고 고민 끝에 골랐다. 


 한동안 똥손일 나한테 과분한 장비다. 요 며칠 손에 익히려고 열심히 찍고 다녔는데 아직 한참 멀었다. 오늘도 찍어 온 사진을 확인하면서 셀프 쥐어박고 싶었다. 사실 내가 설레이는 마음으로 박스를 까자마자 중고가가 폭락했다는 슬픈 사연이 있지만... 그 돈 아쉽지 않도록 야무지게 써 보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카메라가 신체 일부처럼 느껴질 때까지! 



블로그 이름 미더덕midodok

고등학생 때 친구가 붙여 준 별명. 미술선생님 더럽게 좋아하는 덕후의 줄임말. 고등학생 때 미술샘에게 거하게 반해서 멋있다고 유난 떨다가 돌아보니 미대 4학년이다. 바다 생물 미더덕도 징그러운데 귀여운 것이 뭔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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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  (0) 2018.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