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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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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 고양이가 많다길래 눈 뜨자마자 간절히 나가고 싶음... 햇빛...햇빛좀 보자...!! 때마침 창경궁에 사람보다 고양이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썩기 직전인 카메라를 주섬주섬 챙겨 나감 가 보니까 그래도 사람이 더 많긴 했는데 고양이가 많기는 많았다 돌봐 주는 사람이 잘해주나 보다 다들 건강하고 퉁퉁해 새도 찍어보고 싶었다 200미리로 어림도 없었다 편-안
나무하러간날 지원이네 아빠 밭
새줍) 잠시후 포르르 잘 날아갔어요 가람도서관에서 오는길 버스정류장에 다가가는데 벤치에서 무슨 갈색 쓰레기같은게 힘없이 툭 굴러떨어졌다. 가까이서 보니까 눈 감긴 새...! ㅜㅜㅜㅜ 아이고 뱁새쟝... 아직 온기가 있는게 설탕물 먹이고 정신차려 보내면 살겠다 싶었다 응? 앗 선생님 정신이 드십니까?? 몽롱하구나 버정 유리에 부딪쳐서 기절했었나 보다 ?? ????? 꼼짝도 안 한다 일본 만쥬인줄 알았다 정신을 차려가는 뱁새쟝 어리둥절 ???!!!!!! (사태파악중) 그러고 포르르 잘 날아갔습니다... 한줄요약) "애초에 사고당하는 새가 없어서 새줍할 일이 안 생겼으면 더 좋았겠다" 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언제쯤 될 수 있을까?
고양이정원 드디어 가봄. 동물카페 치고는 자연스러운 느낌이어서 좋았다. 넓은 야외 정원이 있고 햇살이 잘 든다. 가구들마다 스크래치가 박박 나 있다. 그리고 이건 사람에 따라 단점일 수도 있지만, 아주 예에쁜(=인간 취향으로 디자인된) 고양이가 없는 것 같다. 인형처럼 예쁜 동물을 안 좋아하는 나한테는 장점이었음.
식물들 근황, 필레아페페 식물들 근황 한결같음. 햇빛 반짝 하는 몇시간이나마 부지런히 커튼 걷고 창문 열고 일광욕 시키려고 한다립살리스 하나도 안 자라고 사왔을 때랑 똑같음. 이거 가짜 식물 아니냐고... 필레아는 요즘 튼튼해 보임. 분갈이 했더니 얼굴 폈음. 댕그란 잎이 접시돌리기처럼 생겼다 첨 왔을 때 (11/15)맥모닝메뉴 머그에다 심었었음. 사진 각도만 봐도 식물보다 화분이 우선이었던 거 티난다. 인터넷으로 산 거라 화분이 좀 작았는데 막 우겨넣었다. 인간이 미안...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한 달 반만에 사방으로 자구를 계속 내고 다 찌그러진 새 잎을 내놓았다. 두 달만에 엄청 많이 자랐다. 이렇게 의사표현 빠르고 확실한 식물 처음 봄. 댕글댕글반딱반딱기특한고 햇빛 좋다
베를린 동물원 숙소앞 카페에서 아침 먹고 시작. 이케아 사과케익 맛이랑 똑같다. 똑같이 맛있음. 야외 테이블엔 항상 재떨이가 있음. 햇살과 후각을 교환한다.체크포인트 찰리 지나서 미테까지 4km 정도 걸어가려는 계획이었다. 8시 반쯤부터 걷기 시작했다. 다리가 슬슬 아플 때쯤 생각났다. 맹렬히 걸어서 도착해봐야 미술관 오픈이 11시라 기다려야 하네. 지하철에서 쉴 겸 오전 시간도 때울 겸 베를린 동물원역으로 갔다. 동물원이 유일하게 월요일 아홉 시부터 연다. 매표소 가는 길 쓰레기통. 먹이를 주세요.아니 이 새는둘기!다리 밑에도 튼실한 둘기 많던데 뭐가 다른 걸까? 닭푸드덕 추근덕 저러더니 C'ex함 아침잠 덜 깬 부엉 새가 왜 퍼져 있지 어디 아픈가아니 괜찮아?? 일찍 일어난 돼지하고 눈 마주침. 아조시와 교감하는 ..
베를린 참새 베를린 트루버드
베고니아 베고니아기숙사 이중창 사이에 낀 채 7월 무더위에 방치되었다. 거의 빨갛게 구워지다 못해 시커먼 자줏빛으로 탔었다. 그런 걸 보름 전에 방 빼면서 파주집으로 들고 왔다. 요즘 나날이 리즈 갱신중이다. 초록 이파리가 진짜 너무 예뻐서 맨날 넋 놓고 본다.가까이서 보면 더 이쁘니까 매크로 렌즈 가져옴 잎이 다이아몬드 파우더 쏟은 마냥 반짝반짝 거리는 게 아무래도 이 세상 이파리가 아닌듯함잎가 새빨간 갈고리 치 명 적그림자도 영롱한 것이 밑에서 봐도 예쁘고위에서 보면 저 잎 말린 안쪽 반사광 미침;;쫀득 탱글광에 눈을 못 뜨겠음햇빛 투과된 새파란 초록색 박제하고 싶다 실물이 훨씬 예쁜데 사진에 안 담겨서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