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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


나의 탄생화 찾기, 찐학번 찾기같이 심리테스트를 빙자한 간접광고가 대세다. 재밌게 잘 만든 것도 많아서 곧잘 해본다. 근데 개중에 뭔 그지같은, 음 당신은 혼자 잇는 걸 선호하나요 친구와 어울리는 걸 선호하나요? 네 당신은 아싸찐따시군요~! 와 다를 바 없는 흑우 기만 심테도 섞여 있어 분통...

재작년에 뭘 해야 먹고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진로 관련 심리검사를 풀코스로 받아 봤다. 한 시간 넘게 여러 묶음의 검사지를 읽고 omr에 마킹했다. 결과는 일주일쯤 뒤에 상담 선생님하고 같이 확인하기로 했다. 다음 방문 날짜를 예약했다.

결과지를 받으러 간 날. 나는 상담 선생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왜냐면 이렇게 써있었기 때문이다.

적합한 직업: 연예인
이유: 외모 만족도가 우수함


아니,,,

삭발 자란 타조새끼같은 머리를 하고서 고갤 들 수가 없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는 건 아니었다. "당신의 외모에 만족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거진 "그렇다"를 찍은 건 맞는데 아니 그 말이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연예인을 추천하는 건 말이냐 방구냐... 시켜줄 거냐고 금잔디 명예 소방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