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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신축 기숙사로 이사함. 그전 기숙사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이제 다시 거기론 못 돌아가겠음. 너무 좋음.

사실 이번 학기에 우울할 때마다 1학 옥상 폐쇄된 것 때문에 가중치로 서러웠음. 어느 날 가림막 뒤로 숨더니 삽시간에 누더기가 됨. 거기 가서 혼자 좀 있어야겠는데, 불가능하니까 아무 것도 정리가 안 되는 기분이었음. 건물 하나 공사하는 게 이렇게나 멘탈을 휘청하게 만들지 몰랐음.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 둘 걸 후회해도 이미 늦었음.

오늘 새 기숙사 창 밖 뷰 보고 심쿵해버림. 1학 옥상이, 아직 옛날 모습 그대로인 채 시야에 쏙 들어옴. 허리춤에 가림막 두르고 내부는 전부 부쉈는데 뚜껑만은 아직 공사 안 했더라. 플랑 쓴 페인트 자국이며 환풍구며 그대로여서 울 뻔 함. 곧 없어지겠지. 안타깝지만 어차피 뜯어고칠 거면, 매일 조금씩 변해가는 건물을 조망하는 편이 충격 흡수에 좀 나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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