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서울국제도서전
코엑스 A, B1 hall
2018. 6. 20. ~ 2018. 6. 24.
출판사 부스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보는 데 4시간이나 걸렸다. 오전부터 사람도 많았고 곳곳에서 진행되는 부대 행사마다 객석이 가득 찼다. 외국인들과 취재진도 많았다. 동네책방에서 많이 봤던 잡지들도 부스를 냈다. 무슨 기준인가 했더니 더북소사이어티가 큐레이션했다고 한다. 으음 그렇구나.
문학 자판기. 버튼을 누르면 랜덤 소설이 인쇄된 작은 종이가 나온다. 괜히 운명적인 글귀 같다.
파주출판도시도 부스 내고 홍보중이었다. 받은 책자 예상 밖으로 크고 탄탄하고 내용 알차서 좀 놀람. 그나저나 사람들은 언제쯤 파주가 유잼 도시인 걸 알려나
실험적인 책은 많지 않았다. 사진 속 그림책 공방이 제일 독특했음. 더북소사이어티 픽도 대중성을 많이 봤는지 예상보다 무난 평범했다. 다가가서 구경하면 담당자 분이 친절하게 소개해 주셔서 듣는 건 재미있었다. 내가 전에 샀던 책 판형이 바뀌었기에 알은체했더니 엄청 반가워하셨다. 파본이 자꾸 나와서 바꾸게 되었다고. 엥 튼튼해 보였는데 바꿔야 할 정도였나?
...사람들이 책 험하게 다루는 거 보니까 그럴 만하다. 강주현 교수님이 책 끌지 마세요(단호) 이거 하실 때 웃으면 안 됨 웃을 일이 아니다. 책장 중간 꼬집으면서 퍽퍽 넘기고 가방에 엉켜서 구겨지고, 내 책 아니어도 맴 아팠다. 특이한 책이 버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우연히 오디오북 발성 코칭하는 워크샵도 들었다. 선생님이 뱉는 모든 말이 또렷하고 유창한 게 새삼 신기했다. 프레스들 들고다니는 카메라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고, 보고 싶었던 과월호 잡지를 마침 팔고 있어서 할인가에 겟 했다!
앉을 곳 없이 오래 걸어다니기, 책 함부로 다루는 모습 보기 두 가지만 힘들고 다른 건 다 좋았다. 구성도 알차고 길도 안 잃었고 쾌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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