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mi

이슬아 존경

8월 매일 쓰려고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뭐 하나 안 올리고 보름이 갔다... 매일 쓰기가 어렵다고 말할랬는데 주말에 이슬아 작가가 '어떻게 매일 쓰시냐'는 질문에 '매일 쓰는 게 더 쉽다'고 했다.

"오늘 좀 못 써도 내일 잘 쓰면 되잖아요. 바로 내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는 게 더 쉬워요. 제가 일간 이슬아 전에 주간 이슬아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일주일에 한 편이니까 왠지 엄청 잘해야 할 것 같고, 마스터피스를 해야 할 것 같은거에요. 왜 오랜만에 컴백하는 가수들 보면 엄청나게 준비해서 나오잖아요. 얼마나 그것보다는 오늘은 못했어도 내일 잘하면 되지! 가 더 부담없이 편한 거 같아요."

나는 저 말이 진심이라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뭔갈 못 쓰는 이유가 '잘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일거라고 짐작하고 대답한 거잖아. 그건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내가 매일 못 쓰는 이유는, 그냥 오늘 회사에서 개빡쳐서 기분이 안 좋다거나 배가 살살 아픈 것 같다거나 친구랑 놀고 들어왔더니 피곤해서 그냥 자고 싶기 때문이었는데. 얼마나 평소에 기복 없이 부지런한 사람이길래 게으름이라는 큰 산은 스킵하고 완벽주의를 지목할 수 있는 걸까 존경스러워졌다... 

 

 

'tmi'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개 밑에  (0) 2020.10.11
돈벌레 데일리 루틴  (0) 2020.08.19
피팅룸의 내밀한 전쟁  (0) 2020.08.05
jejudo 갔다옴  (0) 2020.07.23
갱얼쥐  (0) 20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