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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전시

건대 인덱스 <100 Films, 100 Posters>


건대 커먼그라운드 

인덱스index <100 Films, 100 Posters>



나 공디러 포스터 디자인이라는 신세계를 접함.

일단 많이 봐야겠다 싶어서 정보 입수하자마자 달려갔다.







"포스터는 기본적으로 영화를 홍보하는 도구이지만 영화의 영감을 증폭시키고, 

시각 이미지로서 어느 영화를 상징하는 자율적인 매체이기도 하다."




나는 전주국제영화제 초청 영화 100편 중 단 한 편도 안 봤고 포스터 구경만 했다.

아마 영화를 기깔나게 잘 표현한 어떤 포스터의 진가는 몰라보고 지나쳤겠지만

시각적으로 매력 넘치는 이미지 구경만으로도 눈 호강 잘 하고 왔다.




영화도 안 본데다 포스터 만드는 프로세스도 전혀 몰랐는데, 

캡션에 친절하게도 디자이너가 직접 설명해주는 듯한 작품해설이 적혀 있어서 열심히 매치하면서 봤다.


기성 영화 포스터만 봐 온 나로선 '자율적인 매체'로서의 포스터가 신기했다.

주인공 얼빡샷은 우리나라만 습관적으로 넣는 거라 안 들어가도 그만이라 쳐도, 

최소한의 정보로 영화 제목과 감독 이름은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아니었다. 아앗 정보 전달을 포기했어...! 


영화제목, 영화 속 한 장면이나 꽂히는 대사를 활용한 그래픽 작업부터, 줄거리를 오브제로 재해석하거나 포스터로 형식·재료 실험하기 등 엄청나게 다양한 포스터 만들기 프로세스를 구경했다. 


'영화를 안 봤으면 더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왔을까?' 고민하는 작업도 있었다.





나무가 시야방해를 함. 캡션을 유심히 보는 사람이 잘 없나보다.


2층 카페 올라가려면 책이나 음료를 구매해야 하는데, 2층으로 이어지는 전시 본다고 했더니 직원 분이 그냥 보라고 해 주셨다. 

이른 시간이라 다른 손님이 없어서 그랬는지도. 2층 테이블에 카페 손님들이 있었으면 전시 분위기는 안 났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전시된 포스터들을 단돈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지관통 포장 +2000원)

마음에 드는 포스터가 있어서 붙일 자리 안 보고 샀다. 고퀄리티 종이나 인쇄는 아니지만 창작물인데 삼천 원이라니!




하루종일 지관통 끼고 다니면서 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