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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전시

문화역서울284 <개성공단>

문화역서울284 <개성공단>

2018. 7. 6 ~ 9. 2.


첫인상: 현수막 컬러 나이스! 전시 디자인은 일상의실천 www.everyday-practice.com/


개성공단 근로자 작업복 컨셉의 현수막. 실물이 더 예쁘다. 근데 저 정갈한 원버튼의 컬러 재킷 왜 ㄹ혜가 생각나는것이지

이거 멋짐. 인터스트리얼한 게 개성'공단'스러워서 설득력 있기도 한데 그 전에 그냥 저 프레임이 조형적이고 멋짐.

탁아소 보모 인원은 63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시시콜콜한 수치를 제시해서 재밌음. 다만 유리 단면이 손 베일 것처럼 생겨서 무서웠다.  

특이하게 상판이 기울어져 있다. 쭉쭉 보다보니 눈앞에 있던 신문들이 무릎께로 훅 내려가 있어서 띠용 했음.


개성공단 생산품으로 작업하는 양아치 작가. 30분 차이나는 시계는 이번에 맞춘 남북한 표준시를 상징한다.

느낀 점: 이런 걸 만드는구나(착즙 실패) 유난히 두 가지 빛이 부딪히는 느낌이 심한 공간이었다. 형광등이 개 눈부시고 차가워 보였음.


이예승 <30분의 차이 그리고 그 어딘가에> 2018, 인터랙티브 미디어 설치, 69개 라이트 바, 6채널 프로젝션 맵핑

철제 프레임이 공장스럽다. 오브제가 계속 움직여서 그림자 형태도 빛도 계속 바뀜. 예쁘다가도 기괴하고...착즙 또 실패. '이를 통해 유토피아·디스토피아적인 요소를 드러내고 개성공단 내부의 입주기업과 노동자들 사이의 다채롭고 시적인 이야기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김봉학프로덕션 <아리 프로젝트> 2018, 2채널 영상, 12분, 사진, 가변설치

이부록, <로보다방-로동보조물자다방> 2018, 서울역 컨셉 스토어, 가변설치

재밌는 자수 테이블보. 문구는 어떻게 정한 걸까? 레퍼런스무엇?

이거슨 정말로 파는 물건일까. 오픈 첫날이라 아무도 없고 설치도 덜 끝나 있어서 모르겠다.


개성공단의 실제 문서도 구경할 수 있다. 용어 통일 꼭 필요하겠다. 노선-로정, 부착-표기 정말 헷갈릴듯.

 

임흥순 <형제봉 가는 길> 2018, 2채널 영상, 10채널 사운드, 15분 43초

올해 국현에서 봤던 임흥순 작가. 개성공단 폐쇄를 '개성공단이 죽었슴다' 하며 장례식 지내기. 찾아보니 2016년에 국회의사당 앞에서 했던 장례 퍼포먼스를 재현한 거라고 한다. 마지막에 그곳이 바로 이곳인 거 좀 소름. 


나올 때 되니까 디피가 마무리되어 있었다. 


실은 전시 보다가 개성공단에 놀러 가 본 외국인을 만났다. 으아니 외국인이 전시 첫날부터? 했더니, 지나가다 평양역하고 너무 비슷하게 생긴 건물이 있어서 들어왔단다. 오전에 막 서울에 와서 프라자호텔에 짐을 풀었다고. 폴리틱 전공 석사생이라고 했다. 난 평생 못가볼 북한에 두 번이나 여행을 갔단다. 부럽다... 그의 여행 썰이 전시보다 더 재밌었던 게 함정. 명동 롯데백화점 간다기에 버스정류장으로 안내해주고 왔다.

생각보다 우연히 들어온 외국인들이 꽤 있었다. 그는 개성공단에 관심이 많은데 캡션이 한국어뿐이라 아쉬워했다. 자기 여행 갔을 때 찍어 온 북한 표어들을 보여주면서 무슨 뜻이냐고 묻는데 무슨 토플 스피킹보다 어려워... 영어 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