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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줄근한 여행기

메추리, 바젤, 프랑크푸르트

스위스는 날씨가 좋다.

이 집

무공해 메추리를 키우고 있다.

메추리 하이

밤에도 별이 많다.

새벽에도 오리온 자리가 딱(리사이징 하니까 계단지고 난리났네,,)


진짜 날씨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다음날: 아니었습니다

천둥번개

하이

메추리는 추워하고 있다.


그런고로 바젤 구경하러 감. 원래 우리 중에 바젤 보고싶은 건 나뿐이었지만 이 날 루체른 산꼭대기 경치 구경이 짙은 안개 때문에 불가능해진 바람에 결국 아빠랑 혜나도 다 같이 갔다. 바젤 중앙역 앞. 차에서 내리자마자 혜나랑 나는 여기 동네는 사람들이 다 웃고 있다, 기분 좋아 보인다고 얘기했다. 오늘 무슨 날이었나 보다. 

일행이 생겨서 하드코어 뮤지엄 투어였던 스케줄을 대폭 간소화했다. 팅겔리 뮤지엄은 다음 기회에... 중앙역에서 가까웠던 스위스 건축 박물관(SAM)

유리 종류 애교야

다행인지 불행인지 오늘 볼 수 있는 전시도 딱 하나뿐이었다. <Portrait of a Landscape>. 스위스의 일상 풍경들을 촬영한 영상 전시였다. 다 못한 스위스 경치 구경을 이걸로 대신 하네... 뒤에 컴퓨터로는 간단한 퀴즈도 준비되어 있었다. 사진 보고 도시, 고도, 계절 맞추기. 고것으로나마 적극적으로 감상하게 되었다. 그러고 포스터 구경하러 옴. 

여기저기 다녀 본 결과 미술관 굿즈 하나는 서울이 더 낫다. (어쩌면 이 동네는 전시가 우리보다 기본 두세 배씩은 비싸니 딱히 굿즈를 개발해야 할 동인이 없는 걸까...?) 포스터는 한국에선 잘 안 파는 귀한 기념품인 건 맞는데 그마저도 다 예쁜 건 아니었다.


다음 목적지는 BASLER PAPIERMÜHLE

라인 강가에 있는 박물관이다. 입구부터 웬 물레방아인가 했더니   

안쪽에서 그 힘으로 진짜 종이를 만들고 있다. 구글 리뷰 보니까 애들 체험학습 용 박물관처럼 써 있었는데 아니 유로빠 아동용 스케일 무엇... 공장인지 박물관인지 헷갈릴 정도로 제지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수시로 종이 직접 만들어보기 워크샵이 있다.

납 활자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여준다. 은발의 센세는 검은머리 청년 시절부터 끓는 쇳물을 금형에 붓고 떼어내는 과정을 반복해서 시연하시는 중. 

우리나라 금속 활자도 있음

옛날 석판화 판

마블링도 찍어 봤다.


밖으로 나왔더니 클래식 카 동호회 정모중??

오늘 바젤에서 재밌는 일이 있는 게 분명해 보이는 거리

떠날 때쯤 여기도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음날 프푸 아웃하러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동네 구경 할 생각으로 나왔다가 얼결에 뮤지엄 위캔드인 걸 알고 패스를 끊어버렸다. 미술관 밀집 지역인데다, 원래 한 곳 입장료가 8유로인데 패스가 7유로라서 밑져야 본전이었다. 시간에 쫓기며 세 군데 다녀왔다. 

1. Frankfurter Kunstverein


2. Schirn Kunsthalle Frankfurt


3. Museum für Moderne Kunst

내부 구조가 신기했다. 초면의 누군가와 무조건 인사할 수밖에 없는 특이한 내부구조임. 들어갈 때 가방 맡기라고 고나리 당해서 가방 째 카메라와 폰까지 맡겨버리는 바람에 사진이 없네


그럼 프푸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