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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줄근한 여행기

무념무상 홍콩 마카오 여행


안되면 말고 되면 좋은 만만디 여행 다녀옴

숙소에 짐풀고 한숨 돌리자마자 화장실에 갇혀서 plz help잼... 컴플레인 감인데 즐거워버렸다. 

진땀 빼고 밥먹으러 가니까 밥 너무 맛있었다. 그냥 동네 구경하다 현지인 붐비는 밥집 아무데나 고고. 

일단 만두같이 생긴 건 맛이 없을수가 없다.


유명한 시계탑. 강건너 야경이 화려했다.

과일주스 가게. 이름모를 과일 주스를 사 먹고 싶었는데, 당근 피망 오이주스가 나란히 있는 걸 보고 겁났음. 

귀여운 유리병에 담긴 백화유! 는 올리브영에서도 판다. 맨소래담처럼 쓰는 건가 보다.


아침부터 시장 구경. 무슨 유명하다는 푸딩집을 찾아갔는데 문앞에 한국인들이 장사진을 쳤음. 우리는 저건 맛있을수가 없다며 바로 포기하고 그 옆 건물에 아무 한가한 밥집에 들어감. 메뉴판 못 읽어서 복불복이라며 아무거나 시킴. 결국 나온 건 뻣뻣한 식빵 두 쪽과 이상한 고기가 얹어진 라면 한 그릇... 맛은 굳이 기억하고 싶지는 않다. 근데 과정이 웃겨서 즐거웠다! 다행히 의사소통에 성공해서 아이스 밀크티 두 잔을 마실 수 있었음.


우리나라에 없는 과일을 사먹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특이한 과일이 없었다. 딸기도 엄청 신 딸기처럼 생겼다.

가판대를 요리조리 보다가 개미가 꼬인 망고스틴 무더기를 봤다. 달착지근한 건 사람보다 더 잘 아는 것들이 다른 과일에는 안 가고 딱 거기에만...! 이건 사먹어야 한다면서 두 알 사옴.

동생님이 헹굴 때 꼭지 밑에서 못 볼 꼴을 봤다는데... 맛은 상큼하고 맛있었음. 역시 믿먹..


수플레 팬케익을 홍콩 am.pm 에서 처음 먹어봤다. 

즉석에서 구워서 토치로 그을려 주는 크림브륄레 수플레 팬케이크. 보이는 것과 같은 맛이었다. 이 집은 일본st 프리미엄을 추구하는지 굳이 메뉴판에 일본어를 쓰고 홋카이도산 우유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그런 갬성~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한 것일텐데 제3국에서 마주치니 새삼 어색하다. 홍콩 맛집이래서 갔더니 오리지널리티를 일본에서 열심히 찾고 있어... 신기한 건 시장 돌아다니다 보니 '한국산'도 종종 그렇게 쓰이는 느낌이었다. 


노먼 포스터의 HSBC 홍콩 본사 건물. 돈냄새가 남. 

또 무슨 신서유기에 나온 완탕면 맛집인가 뭔가를 찾아가다가 옆길로 샘. 또 메뉴는 모르겠고 대충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고 있는 계란 볶음밥을 시킴. 받고 보니 트러플을 끼얹은 계란 볶음밥... 트러플 맛이... '오크라'라는 점액질 뿜뿜 별모양 고추(?)도 첨 먹어봄. 저 땐 엄청나게 맛없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먹으면 맛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윽 이게 뭔 맛이야! 하면서 배는 잘 채움.


스카이 트램 타고 전망대 감. 너무 현실감 없어서 VR인줄. 


마카오로 넘어옴

마카오는 통째로 VR같음. 호화로운데 뭔가 기만당하는 느낌임. 길거리에 그 흔한 둘기나 길냥이도 없음. 까치 한 마리 본 게 전부임. 뭔가 무서웠다. 

상추볶음. 현지인들 테이블마다 이런 야채를 하나씩 시켰길래 궁금해서 먹음. 살짝 볶아서 아삭하고 슴슴한 게 샐러드처럼 먹는 것 같음. 사실 모르겠음. 

세나두 광장 사람 개많고

그래도 왔으니까 자랑 한번 하고

이순밀크컴퍼니에서 우유푸딩 먹음. 합석이 재밌었음. 

마지막날 조식뷔페

신기한 야채 오크라 a.k.a 점액질 별모양고추

하늘색 달걀??


기념품으로 3000원짜리 라오황리(중국 일력) 사옴. 초록 빨강 2도인데 예쁨. 

그나저나 벌써 2019년 1월 6일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