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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레 데일리 루틴 잇님들 다들 무슨 요일이 젤 싫으신지... 저는 목요일이 아득하게 싫은데요 그래서 수요일 밤부터 슬슬 기력이 딸리고 화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하루 일과를 적는데 진절머리가 나~! AM 6:00 일어난다. 폰을 확인하고 씻고 고양이 밥 준다. AM 6:30 컴퓨터 앞에 앉아 부업 시작. 에어컨을 제습으로 틀어놓고 제멋대로 젖은 머리가 마르게 내버려둔다. AM 8:15 출근시간은 아직 멀었지만 일찌감치 집을 나섬. 8시 30분에 오픈하는 회사 근처 카페로 간다. 내가 거의 첫 손님이다. 보통은 샌드위치나 레몬차를 시키는데 돈 아끼고 싶을 땐 커피도 마신다. 음료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책 보거나 뭘 쓰거나 한다. 하루 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 이때를 놓치면 내 시간이랄 게 없으므로 죽어도 확보하고 싶다. A..
이슬아 존경 8월 매일 쓰려고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뭐 하나 안 올리고 보름이 갔다... 매일 쓰기가 어렵다고 말할랬는데 주말에 이슬아 작가가 '어떻게 매일 쓰시냐'는 질문에 '매일 쓰는 게 더 쉽다'고 했다. "오늘 좀 못 써도 내일 잘 쓰면 되잖아요. 바로 내일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는 게 더 쉬워요. 제가 일간 이슬아 전에 주간 이슬아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일주일에 한 편이니까 왠지 엄청 잘해야 할 것 같고, 마스터피스를 해야 할 것 같은거에요. 왜 오랜만에 컴백하는 가수들 보면 엄청나게 준비해서 나오잖아요. 얼마나 그것보다는 오늘은 못했어도 내일 잘하면 되지! 가 더 부담없이 편한 거 같아요." 나는 저 말이 진심이라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뭔갈 못 쓰는 이유가 '잘 쓰고 싶은 마음'..
피팅룸의 내밀한 전쟁 "매일 천장에서 정체 불명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온다는 속옷 가게!" 지난 주 일요일 TV동물농장. 직원은 천장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자꾸 난다며 제보해 왔다. 지렁이무늬 천장을 조금 뜯고 관찰카메라를 설치하니 범인은 고양이였다. 성묘 두 마리와 아깽이 넷으로 모두 여섯 마리. 애청자로서 여기까지는 예상했다. 특이한 건, 어른 고양이 두 마리가 다 암컷이었다. 부부가 애들 데리고 사는 흔한 그림이 아니었다. 자매가 합심해 자식 둘 조카 둘을 돌보는 공동육아의 현장. 전문가는 속옷 가게 천장 속이 "수컷 고양이들의 공격으로부터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최적의 공간" 이라고 말했다. 속옷 가게의 간판은 블러처리되었지만 알 수 있었다. 저기 일본 속옷 브랜드 에메필이자너. 아는 사람은 알 거다. 거기에 암고..
7월 목표 리뷰와 8월의 다짐 7월 목표는 버스탈 때 내릴 때 인사 잘하기였다. 우리 동네 좋은 동네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별 거 아니어도 인사 오가면 분위기가 좋아지자너. 목표 세우면서 고기 안먹기(6월목표)보단 쉽겠지?! 이랗게 썼는데 바로 이튿날부터 주둥이의 경솔함을 후회. 탈 때는 간단하다. 근데 1+1처럼 끼워넣은 "내릴 때 인사하기"가 쉽지 않았다. 뒷문이랑 운전석이 꽤 멀고 기사님과 나 사이에 다른 승객들이 꽉 차 있어서 인사가 가 닿지를 않는다. 타이밍도 고민된다. 인사를 언제 하지? 카드 삑 찍고 나서? 뒷문 계단 몇발짝 내려갈 때? 버스 문 닫기 직전에? 생각만 너무 많은지 뚝딱거리게 되고 기껏 고민해서 했는데 문 탁 닫히고 쌩하니 떠나면 왠지 마상이다... 쩝 그래도 하긴 했는데, 마치 냉동실 문 열자마자 와르르..
jejudo 갔다옴 예림이가 찍어줌 사진 맘에들어서 박제
갱얼쥐 검정색 아기 푸들이 회사에 왔다. 행여 밟을까 놀랠까 행동 하나하나가 다 조심스러운 나날. 있으나마나한 꼬리를 떨어져라 흔들어재끼는 게 하찮다가도 경이롭다. 하나 마음에 걸리는 건 다름아닌 펫샵 출신이란 거. 문득 동물공장 산업에 반대한다면서, 누가 펫샵에서 강아지를 사니까 그 옆에 붙어 강아지의 상품성을 야금야금 같이 음미하고 있는 내가 가증스럽다. 인형 같은 아기 강아지를 사랑스러워하는 마음이 죄는 아니라지만 바로 거기 펫산업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아니 그리고 처음부터 우리 고양이처럼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으로 생겼으면 이런 걱정 할 필요가 없고 얼마나 좋아?
7월에는 인사를 잘하자 지난 주말 속초 갔다 왔다. 6월에 고기 안 먹기는 겨우 지켰다. 겨우 못지킨 건가...? 몰라. 내친김에 비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그건 진짜 힘들 것 같다. 곳곳에 너무 많다, 동물성 식품이. 특히 여름이니 점심에 냉면집, 국수집을 즐겨 가는데 파는 메뉴가 전부 고기 아니면 고깃국물이다. 그걸 피하려면 점심식사 자리에도 빠지고 아침마다 도시락 싸서 다녀야 한다.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 근데...아직 그럴 정도로 성실하고 윤리적인 인간이 못 되어... 7월 목표는 버스 타고 내릴 때 기사님한테 크고 씩씩하게 인사를 할 것이다. 안녕하세요~! 감삼다~~~! 경험상 내가 딱 인사하고 타면 따라 타는 사람들도 인사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내릴 때는 그냥 내린 적이 많았는데 이번 달에는 듬직하고 ..
금촌시장에 옷 보물찾기 하러 감 혜나 회사앞 구제 가게가 너무 비싸져서 다른데 찾아보려고 탐험중 봐뒀던 무인 구제 가게는 없어졌다 ㅜㅜㅜ금촌시장 안에 이집 괜찮다 주머니통바지랑 홀터넥 원피스 샀는데 합쳐서 7000원 사장님이 젠틀하고 탈의실 남녀 따로있다 내 앞손님은 카드리더기 없다고 외상 해줬다 요즘 세상에 외상을 해주다니 놀라워 낯선동네에선 익숙한맛이 땡겨 랴미라클버거 먹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