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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더 스크랩 THE SCRAP 2018 THE SCRAP 2018. 6. 9 ~ 6.13, 문화역서울 28410:00~19:00 (입장마감 18:30)입장료 무료 토요일 오전. 전시 오픈시간 30분쯤 지나 도착. 말로만 듣다가 처음 와 봤다. 더 스크랩! 오늘 볼 건 A4 크기로 프린트된 사진 1000장. 100명의 작가가 10장씩 출품했다.무기명으로 랜덤하게 진열되어 있다. 5장 3만원 / 10장 5만원 구매권으로 사진을 구입할 수 있고 구입 후 사진 뒷면에 적힌 작가 정보를 알 수 있다. 긴 테이블에 사진이 쭉 전시되어 있다. 느낀 점 1. 우와 여기 편하다. 미술관 감상은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 읽고 관찰하고 생각하는 데 품이 많이 든다. 그 점에서 작품 정보가 비공개인 의 제약은 확실히 덜 고민하게 한다. 한 장에 오천 원밖..
홍윤주 <진짜공간> 프로파간다, 2017 1. 올 봄 도쿄에 놀러갔다가 국립신미술관에서 열린 안도 다다오 전시를 볼 기회가 생겼다. 도쿄 사람들의 높은 관심도와 진지하고 차분한 관람 태도가 가장 놀라웠고,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건 이거였다. 안도의 작업 중에는 대중에 개방되지 않은 개인 주택이 많다. 그래서인지 전시 캡션에 작품 설명만큼이나 건축주 인터뷰가 비중 있게 실려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 한 열대 지방 바닷가 주택 건축주의 인터뷰였다. 안도 다다오의 트레이드마크인 4분할 전면 창이 바다를 향해 나 있는 주택이었다. 건축주는 빛과 풍경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다가, “물론 창이 크기 때문에 벌레가 많이 들어오는 점은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벌레도 우리의 친구’라고 했다. 두뇌 풀가동 모드로 캡션을 읽다가 킥 하고 웃어버렸다..
피크닉piknic 류이치 사카모토 <LIFE, LIFE> 아재감성 보케사진으로 여는 오늘의 일기 숭례문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했다.목요일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70년대 건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건물의 어디가 70년대스러운지는 잘 모르겠다. 뷰는 70년대스러운 것 같다.1층 바깥 테라스로 나가니 사람 사는 옆집 빨래 건조대가 적나라하게 보여서 조용히 뒤로 돌았다. 백색 벽에 걸레받이도 없고 조명이나 창 틀 문 손잡이도 미니멀해서새하얀 건물이 바깥 풍경을 프레이밍하는 게 더욱 선명하게 느껴진다. 류이치 사카모토에 대해선 막연히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것만 알았고동방에서 언니들이 피아노 칠 때 아 이게 그 사람 곡이구나 했던 게 전부다. 그의 팬이었으면 더 재밌게 봤을 텐데.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여서 인상적인 작품..
About me 미더덕 midodok midodok7@gmail.com 디자인을 공부하는 파주 사람입니다. 미더덕은 고등학교 때 친구가 지어준 별명입니다. 미술선생님 더럽게 좋아하는 덕후라는 뜻입니다. 살짝 쭈굴하면서 귀엽고 자연 친화적인 것들을 좋아합니다. 미더덕처럼요. 인스타그램 : @midodok (디자인계) @seuzat (사담계) 새우젓 속 새우처럼 한낱 미물이라는 자조적 의미의 덕질 유래 용어입니다. 왓챠 : 이옹호 이미 뒤집혀서 추락하는 단어를 또 전복시킨 말장난입니다. (나무위키 호옹이) 영화도 책도 잘 뒤집는 것들을 좋아해요.
타블로이드 느낌 대형 인쇄물 제작기 처음에 생각한 이상적인 조건 1. 판형: 신문만큼 커야 함 2. 비용: 최대한 싸게 / 총 16페이지, 5부 미만 소량 인쇄할 것 3. 용지: 얇게, 신문용지처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되었음. 1. 판형: A2 2. 비용: 28000원/부 3. 용지: 백상지 90g 무거워서 신문 안같음 1. 크기 정하고 펼침면 편집 내가 원하는 일반 신문은 타블로이드 대판(375x595) *그냥 타블로이드판(254x374)은 훨씬 작다. 교수님께서 오리지널 신문은 판을 만드는 거라 최소 500부 이상 해야 한대서 바로 포기했다. 아쉽지만 ISO A시리즈에서 타블로이드대판과 가장 비슷한 A2(420x594) 에 디지털프린트 하기로 결정. + 스테이플러 없이 중철할 거니까 철할 부분에는 텍스트 안 걸리게 조심함. + 인..
6.2 세운상가 오큐파이 더 시티 이번 봄학기는 2년 전 심각하게 입은 총상을 수습하고 있다. 2016년 여름에 가요제 나간다고 영혼을 갈다가 그 해 학점까지 갈아버려서 타격이 컸다. F 두 개에 전필을 철회하는 바람에 칼졸업을 실패했고, 줄줄이 학석사 연계과정도 자격미달로 지원조차 못 하게 되었다. 가요제는 결국 1등은 놓쳤고 2등을 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어서 후회는 없었는데 좀 아쉽긴 했다. 가요제를 하얗게 불태우고 나니까 가수 할 것도 아니면서 뭐하는 짓인지 현타 왔다. 그 길로 취미는 여기까지구나 하고 대학 공부로 환승했다. 어제는 편집디자인 보충 수업이 있어서 강주현 선생님 작업실에 다녀왔다. 재작년의 나 같았으면 저얼대로 안 갔다. 요즘에는 주말이며 휴일에 보충수업 챙겨 주시는 교수님을 보면 감사하고 더 잘 하고 싶은 욕심..
기록을 시작하자 - 바디: 니콘 D750 (신품, 141만원)- 렌즈: 70-200 VRII (중고, 135만원), 50mm 1.8 AF-S(중고, 13만원) 카메라를 샀다. 렌즈도 샀다. 엄청 좋은 장비는 아니지만 꽤 좋은 거다. 나란히 내 인생 지출 1, 2위에 올랐다. 필터랑 여분 배터리까지 300만원정도 썼다. 매달 적금으로 10만원씩 2년 반을 모은 돈이었다. 내가 저 돈으로 카메라를 사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 했다. 그러다 지난 달에 교수님과 대외활동과 온 세상의 기운이 카메라를 사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홀린 듯 사게 됐다. 망원렌즈는 동아리 친구들 공연하는 모습을 찍고 싶어서, 아이돌 찍덕들이 많이 쓴다는 망원렌즈 세 가지(탐아빠/부랄투/300pf)를 렌탈해서 각각 써 보고 고민 끝에 골랐다. 한동안 똥손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