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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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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운 7월 31일 2주간 국제여름학교 봉사활동 하느라 티톨 방치했다. 내 시간 마음 체력 통장 잔고까지 퍼주고 좀 과했나 싶지만 재밌었다. 인싸 성격도 아니고 언어도 어설퍼서 걱정했었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다들 착해서 찰떡같이 알아듣는(그런 척 해 주는) 좋은 친구들이다. 나도 서울을 잘 몰라서 대단한 맛집이나 관광지에 데려가진 못했다. 근데 그냥 같이 걸어다니기만 해도 재밌는 얘깃거리가 줄줄 나왔다. 케냐 프로문신러의 타투와 피어싱 시술법과 시술후기, 러시아에서 버섯으로 김장 비슷한 것 하는 얘기, 일본의 에메필과 예쁜 브라 얘기, 네덜란드인이 생각하는 네덜란드와 내가 생각하는 헬조센 비교하기. 친구들 하나하나가 귀한 인터뷰이 같았다. 찍사 담당 미디어팀이라 마지막 날 상영할 영상 만들기와 애들 사진 찍기가 주 업무였는..
하하호호 난 인싸인 척 웃는건 잘하는데 다 웃고 얼굴 근육 풀 때 표정관리하기가 너무 힘들다하하! 대인기피증 아니고 단체생활이 싫은 것도 아니다 그냥 기가 빨리는 것뿐이다 새로운 사람 만나면 무슨 생각 하는지 궁금하고 호기심 돋고 살아있는 기분인데 그건 내 사정이고 대외적으로는 영혼 갈려서 말 걸 기운이 없으니 강제 과묵해진다 그게 문제라면 문제인 것 네 나는 그렇게 아싸가 되고... :) 후지필름 지하 갤러리에 존잼 전시 있었는데 얼마 보지도 못하고 나왔다 점심이 얹혔나 신발이 불편한가 했더니 그런 거 다 아니고 그냥 기가, 지구력이 달린다 무려 내가 그저께까지 관심있게 하던 작업이 뭐였는지도 잊어버렸다 하하 나: 난 진짜 XX이야 미국인 만나면 영어 못하고 일본인 만나면 일본어 못하고 독일 사람 만나면 독일어..
0704 국립민속박물관 깨달음1 : 세로쓰기는 밑줄을 글줄 오른쪽에 긋는다.깨달음2: 세로쓰기는 밑줄을 못 친다. 깨달음3: 세로쓰기일땐 밑줄 아니고 '곁줄'이다. 미스터리1: 무슨 빨간색을 먹는거지미스터리2: 이걸로 곱셈을 어떻게 하지미스터리3: 양 너무 많아 오랜만에 온 경복궁 재밌었음수제비 먹음 후루룩
0702 ...
0701 짙게 깔린 먹구름 곧 덮칠듯 뒷문 뷰 거의 스위스 물론 안가봄 비오는 날 더 청순한 울 학교이상 누리학사 전망 자랑
0628 국현 놀러감 전시가 아주 어마어마했다. 이때껏 가 본 국현 중에 제일 재밌었다. 네 개 전시실에 걸쳐 하는 아시아에 대한 얘기들. 우리 대륙(?) 할 말이 이렇게나 많은 곳이었는지 몰랐다. 작품 하나하나가 흥미진진했고 메시지가 뚜렷했다. 너무 재밌어서 말 그대로 놀다 왔다. 기껏 들고 간 카메라도 코트룸에 맡겨 버렸다. 오늘은 대충 일기만 쓰고 리뷰는 나중에 다시! 얼마나 많은 리서치를 한 건지 놀라웠다. 아시아에 애매한 것 정말 많구나. 너무 다 재밌게 봐서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아 앞에서 '적산 가옥'이란 단어 기억해 낸 내 자신 치얼스... 전에 일민에서 한 다른 전시에서 봤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한반도에 지은 일본식 주택이다. 근데 동시에 일본이랑 전쟁 중이던 미국에서는 폭탄 성능시험을 하려고 일본식..
0626 최고의 하루어제: 따릉이로 파주 간다고 깝치다가 2시간 앞만 보고 달려 구리시 감오늘: 서촌에서 놀다가 날씨가 취향이라 걸어서 긱사 도착 기록용일민 플립북, 서촌 책방이랑 보안여관 구경감, 호랑이가 제말했더니 왔음. 이라선 브금 존좋 Olafur Arnalds
이사 신축 기숙사로 이사함. 그전 기숙사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이제 다시 거기론 못 돌아가겠음. 너무 좋음.사실 이번 학기에 우울할 때마다 1학 옥상 폐쇄된 것 때문에 가중치로 서러웠음. 어느 날 가림막 뒤로 숨더니 삽시간에 누더기가 됨. 거기 가서 혼자 좀 있어야겠는데, 불가능하니까 아무 것도 정리가 안 되는 기분이었음. 건물 하나 공사하는 게 이렇게나 멘탈을 휘청하게 만들지 몰랐음. 사진이라도 많이 찍어 둘 걸 후회해도 이미 늦었음.오늘 새 기숙사 창 밖 뷰 보고 심쿵해버림. 1학 옥상이, 아직 옛날 모습 그대로인 채 시야에 쏙 들어옴. 허리춤에 가림막 두르고 내부는 전부 부쉈는데 뚜껑만은 아직 공사 안 했더라. 플랑 쓴 페인트 자국이며 환풍구며 그대로여서 울 뻔 함. 곧 없어지겠지. 안타깝지만 ..